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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월 말에서 11월 초에 개장 예정인 철원 한탄강 주상절리 순담잔도길에 다녀왔는데요. 겨울철에 갔을 때만 해도 공사 중이라 밖에서 바라볼 수밖에 없었어요. 10월 말이나 돼야 방문할 수 있을 줄 알았던 곳이 추석 연휴에 임시 개통한다는 말을 듣고 냅다 차를 몰고 갔습니다.

 

임시 개통기간2021년 9월 18일부터 9월 22일까지 5일간으로 오전 9시부터 오후 6시까지 개방하며 오후 5시 이전까지만 입장이 가능했습니다.

한탄강잔도길 트래킹

 

순담계곡의 암벽의 절경을 가까이서 관람할 수 있도록 철재 잔도를 설치한 순담계곡의 단장되어 정식 개장을 앞두고 임시 개장을 했는데요. 중간중간 출렁다리로 연결되어 계곡의 경관을 온전히 느낄 수 있다고 하네요. 지금까지는 래프팅을 해야만 절경을 볼 수 있었는데요 이제는 트래킹만으로도 계곡과 암벽을 감상할 수 있습니다.

 

입장권

명불허전이랄까요. 한탄강의 절경에 감탄을 안할 수가 없었습니다. 소식을 들은 분들이 많았는지 생각보다 관광객들이 많이 계셨는데요. 코로나 바이러스 때문인지 입구에서 안심번호로 전화를 하고 열체크까지 꼼꼼히 하는 모습이 관찰됐습니다. 입장 제한 또한 있었는데요 30분 당 300명씩만 입장이 가능했으며 하루에 17회만 운영한다고 돼있었습니다.

 

한탄강잔도길-사진-1

임시 개통구간은 1.2km로 왕복 2km 정도의 짧은 구간이지만 그 사이에서 자연의 경관을 그대로 느낄 수 있었습니다. 철원부터 시작하여 경기도 포천과 여천에 이르기까지 한탄강 주상전리길은 약 120km 걷기 코스인데요. 철원 구간인 43km는 올해 8월에 완공하여 시범 운영 후 10월 말에 개방할 예정이라고 하네요.

 

한탄강잔도길-사진-2

고소공포증이 있는 심약자분들에겐 어느 정도 용기가 필요한 구간이라고 느꼇습니다. 하지만 그 공포심을 이기고 본 절경은 이루 말할 수 없었습니다. 코로나로 피폐해진 몸뚱이가 씻겨져 나가는 기분이랄까요. 한탄강 자체의 빼어나고 아름다운 주상절리 협곡과 1억 년 이상의 세월을 견딘 거대한 바위들로 가득한 순담 계곡을 한눈에 감상할 수 있었습니다.

 

 

한탄강잔도길-사진-3

보시는 것과 같이 절벽길 중간에 철데크로 길을 조성해놓았는데요. 아래도 훤히 보여서 다리가 후들후들거립니다. 한탄강주상절리길은 교량과 전망대, 잔도, 철 데크, 전망공간 등으로 구성되어 있습니다. 명절 연휴를 맞아서 와서 그런지 관광객들은 대부분 가족 단위로 오신 분들이었어요.

 

이동하다 보면 엄청나게 흔들리는 다리가 있었는데, 지금까지 걸어왔던 잔도와 비교하면 정말 새로운 다리 수준이었습니다. 구불구불한 협곡을 따라서 잔도가 만들어져 있어서 시원한 바람과 물 흐르는 소리의 조화가 잘 어우러짐이 느껴졌습니다.

 

 

한탄강잔도길-사진-4

왕복 2km 정도밖에 되지 않는 구간이라 아쉬웠지만 기분 전환하기엔 충분한 여행이었던 것 같습니다. 미개방 구간이 하루빨리 열려서 좀 더 한탄강잔도길 주상절리의 절경을 느껴보고 싶네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