티스토리 뷰

오늘 심근경색에 관련된 내용을 쓰기로 결정한 이유는, 심근경색은 뇌경색과 마찬가지로 기온이 낮을수록 발병률이 월등히 높아지기에 겨울엔 위험도가 많이 올라갑니다. 그렇다고 무조건 겨울의 발생률이 높은 건 아니고, 여름에 발생한 심근경색들은 대부분 당뇨를 동반하고 있어 무더위(땀 배출로 인한 탈수현상)+끈적거리는 피로 인해서 발생할 확률이 높은 사람들이 많았습니다.

 

내용과 무관하지만, 코로나19로 인해 응급실로 가더라도 기침, 가래, 콧물, 설사, 호흡곤란 등의 질환이 있으면 바로 진료를 받지 못하고, 선별검사를 받고 들어가야해서 코로나가 아니더라도 검사가 다소 지연될 수 있습니다. 그러므로 감기에 안 걸리게 특히 조심하세요.

 

그래서 심근경색의 전조증상을 알려드리면 도움이 될 것 같아서 포스팅하기로 결정했습니다.

 

심근경색은 발생하면 사망률이 무려 30%에 육박하는 아주 무서운 질병입니다. 보통 기상시간~정오 사이에 통증을 느껴서 내원하는 환자들이 대다수를 차지하고 있습니다. 특히 남자가 여자에 비해 4~5배정도가 많습니다.

 

하지만 무척이나 다행인 건, 심근경색은 대부분 전조증상이 있고 어느 정도 예측이 가능하다는 것입니다. 전조증상이 있을 시 바로 병원에 내원하면 치료가 수월하니 반드시 전조증상을 숙지하셔서 예방하시기 바랍니다.

 

 

심근경색의 전조증상

심근경색은 피를 공급하는 관상동맥이 갑작스럽게 막혀서 생기는 병으로, 동맥이 막혀서 산소를 많이 소모하는 심장근육이 일을 못하게 되고 30분 이상 혈액공급이 안되면 심장근육이 죽어갑니다.

 

1. 가슴이 짓눌리거나, 조이는 듯한 통증.

  가장 기본적인 증상으로 짓누르는 듯한 가슴통증을 말할 수 있습니다. 등산처럼 언덕을 오르거나 계단을 오르거나, 가벼운 운동을 할 때 가끔씩 통증을 느낀다 라면 한 번쯤은 의심해보는 것이 좋습니다. 물론 아닐 가능성도 있지만, 대부분 특히 성인 남성분들은 심근경색으로 쓰러지고 나서 구급차로 실려오고 나서야, "몇 달 전부터 한 번씩 통증이 있었어요."라고 말하는 경우가 많았습니다.

  이처럼 전조증상을 대수롭지 않게 생각하는 경우가 많았고, 119에 실려오곤 하죠... 안타깝게도 119를 타고 오는 환자들 중에서도 처치가 늦어 10%정도는 사망에 이르는 게 현실입니다.

  초기의 통증은 보통 5분이내로 끝나며, 지속될 시 통증 시간이 늘어납니다. 심해질수록 휴식을 취할 때도 통증이 발생하곤 합니다. 고혈압, 고지혈증, 당뇨를 앓고 있는 환자분들은 질병이 갑작스럽게 악화될 확률이 있으므로, 유사증상 시 바로 내원할 필요가 있습니다.

 

2. 어깨 및 등으로의 방사통과 식은땀.

  가슴의 짓누르는듯한 통증에 더하여, 어깨나 등으로 퍼지는 통증이 발생하고 식은땀까지 난다면 큰 확률로 심근경색을 의심해볼 수 있습니다. 이 정도 상태일 때, '쉬면 좋아지겠지'라고 생각하시다간 잠에서 깨어나지 못할 수도 있다는 것을 명심하세요.

  검사가 그리 귀찮은 것만은 아닙니다. 심전도와 심장 초음파검사, 혈액검사 등으로 위험성을 판단할 수 있으니 귀찮게 생각 마시고 병원에 내원하십시오.

 

3. 호흡곤란, 오심, 구토 등.

  다양한 증상들이 있지만, Case by case 입니다. 상복부 통증이나 소화불량으로 왔음에도 심근경색이 나타나는 경우도 있습니다. 살 운명이었던 거죠... 이럴 경우, 식습관 또는 생활습관 개선 등으로 예방이 가능하기 때문에 조기진단이 매우 중요합니다.

 

특히 주의할 점 !!!!!

  위와 같은 전조증상이 있을 시, 절대로 동네의원처럼 작은 병원에 가지 마세요.(여기서 작은 병원이란, 어정쩡한 2차 병원[종합병원] 포함입니다.) 병원은 영리를 생각할 수밖에 없기 때문에, 본인들이 시술을 못함에도 불구하고 일단 검사를 하는 곳들이 많습니다. 검사는 가능할 수 있으나, 심근경색이 영상 촬영에서 확인이 된다면 상급병원 진료를 권유합니다.

  이는 흔히 말하는 골든타임이라는 것을 놓치는 치명적인 상황을 유발하고, 상급병원에 가서도 똑같은 검사를 해서 확인이 돼야만 수술방으로 들어갈 수 있기 때문에, 결국 시간이 두 배로 소모되는 것입니다. 다른 병원 소견만 듣고 수술방으로 들어갈 순 없으니 말이죠...

 

요즘 주택을 매매할 때 시설과 시스템이 잘 갖추어진 병원과의 인접성을 보는 이유도 이 때문이라고 보입니다.

 

현재 거주하고 계시는 시도에 심근경색 시술을 포함하여 뇌경색 시술을 잘하는 병원을 알아두시는 것은 필수입니다.

이왕이면 부모님이 사시는 곳도 알아두시길 추천드립니다.

 

 

심근경색을 피하기 위한 식생활 습관

 

  심장질환의 대부분의 원인은 고혈압, 고지혈증과 관련이 있습니다. 이는 심하지 않은 경우, 식생활 개선만으로도 심장질환의 위험도가 줄어든다는 것을 뜻합니다.

  간혹, 고혈압인데 혈압약을 안 드시는 분들이 있습니다. 이유인즉슨, "고혈압약은 한 번 먹기 시작하면 평생 먹어야 해서 안 먹을 거다"라고 하며 잘못된 의학지식을 갖고 계신 분들이 많습니다. 대부분은 평생 먹어야 되는 게 맞지만, 식이요법 등으로 충분히 조절될 시 끊을 수 있습니다. 고혈압은 만병의 근원이라고 할 만큼 대부분의 질환과 연관성이 높으므로, 관리는 선택이 아니고 필수!!!!라는 것을 명심하세요.

 

 

1. 지나치게 짠 음식은 피하세요.

  위에서 언급했듯이, 고혈압을 예방하기 위해서는 과다한 염분 섭취는 금물입니다. 괜히 저염식 저염식 찾는 게 아니겠죠? 저염식은 맛이 없습니다.😂

 

 

2. 금연과 금주

  흡연자는 비흡연자보다 심혈관 질환 발병 위험이 두 배 가량 높다는 것은 알고 계실 겁니다. 정말 금연하면 좋겠지만, 담배가 중독성이 워낙 심하기 때문에 환자들에게 끊으라고는 안 하고 줄이는 게 좋겠다고만 합니다... (참고로 저는 비흡연인입니다...).

  과음 역시 심근경색의 위험을 높이므로, 소주 두 잔 또는 맥주 한 병 정도로 가벼운 반주를 즐기시는 것이 좋겠습니다.

 

그 외에도 많은 것들이 있겠지만, 먹는 즐거움이 없으면 무슨 맛으로 살아가나요~ 위에 언급한 것들만이라도 피해 주세요!!!

 

 

팁, 알아두면 좋아요!

 

** 심폐소생술 익히기 **  

  팁이라고 하기 모하지만, 심근경색 환자분들은 병원에 도착한 후에도 사망률이 10%가량 되고, 1/3은 병원에 도착하기도 전사망합니다.

그 원인 중의 하나가 갑작스러운 심근경색으로 인해 심정지가 왔을 시, 근처에 있던 가족 또는 동료가 심폐소생술을 하고 있지 않아서입니다. 심장이 멈추면 뇌로 산소가 가지 않게 되고, 4분이 지나면 비가역적인 뇌손상이 오게 됩니다. 손상이 오면 평생 돌아오지 않는다는 것이죠.

  119에 신고가 접수되고 구급대원이 오는데 평균 6분 30초가량 걸립니다. 혹시나 인근 구급대가 다른 곳에 출동 중이라면, 10분 이상도 걸릴 수 있습니다. 이때 근처에 있는 사람이 심폐소생술을 할 수 있다면, 생존 가능성이 월등히 높아지고 퇴원 후 일상생활도 가능할 확률이 높습니다.

  본인뿐만 아니라 가족, 동료들의 생명을 위해서 심폐소생술은 반드시 배워야 합니다. 혹시나 자녀가 있다면 자녀에게도 반드시 알려주세요.

  사고 당시 심폐소생술을 하고 있지 않으면, 아무리 유능한 구급대원 또는 의사를 만난 다한들... 결과는 나쁜 방향으로 될 가능성이 높습니다.

 

반드시 심폐소생술을 전문적으로 배우고, 집에 있는 단단한 베개에라도 연습하게 시키세요!

 

 

선물하세요!

니트로글리세린-케이스
니트로글리세린-케이스

  주변에 과거에 심근경색이 있어, 시 텐트를 삽입하신 분이 있다면 선물하세요! 절대 광고 아니고 제품 참고해서 다른 거 사세요! o(* ̄▽ ̄*) ブ

 

  최근에 한 환자분이 갖고 계신 것을 보고 참 좋은 아이템이다 싶어서 독자분들에게 추천해드립니다. 제가 올린 사진은 예시일 뿐이며, 찾아보면 비슷한 물건이 많이 나오니 맘에 드시는 것으로 선물하세요!

 

  제가 본 환자분께서 갖고 계신 보관통엔 보호자 번호가 적혀 있었고, 니트로글리세린(협심증 or 심근경색 경구약)을 넣고 다닐 수 있게 생긴 케이스였습니다.